몰디브에 가면 ‘펭귄’ 반잠수정이 있다

펭귄오션레저(대표 김자우,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당월로)는 세상에 없던 레저보트를 만들었다.

보트 위에서 선상파티를 즐기고, 바닷속 탐험도 할 수 있는 반잠수정 레저보트 ‘펭귄’이 그 것이다.

‘펭귄’은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해양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중관광콘텐츠라 할 수 있다.

한 명의 디자이너가 낸 아이디어 스케치가 실현돼 새로운 레저문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펭귄오션레저는 세계적인 구명정 제작 전문기업인 에이치엘비(HLB, 현대라이프보트)의 사내 벤처기업으로 2012년 출발했다.

한 디자이너의 스치케로 시작된 아이디어 회의와 보트개발 열기. 구명정을 만들던 기술력에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세상에 없던 보트를 개발하자니 무척이나 험난한 여정을 겪었다.

보트도 아니고 잠수정도 아닌 ‘펭귄’은 선박인증을 해주는 한국선급에서도 처음있는 일이었다.

펭귄오션레저 이형경 차장은 “시제품 보트가 회사 옆 수로를 따라 운행될 때 감동을 잊을 수 없다”며 “펭귄은 우리 기업이 낳은 자식”이라고 말했다.

2015년 5월, 펭귄은 몰디브의 한 리조트에서 첫 운영을 시작했다.

인도양에 위치한 몰디브는 1천192개의 섬으로 이뤄진 섬나라.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산호와 다양한 수중생물로 유명한 세계적인 휴양지다.

사실 ‘펭귄’은 국내 시장 보단 해외 시장에 더 적합하다.

레저보트다 보니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받고, 또 바닷속 환경이 아름다워야 진가가 발휘된다.

펭귄오션레저가 첫 진출한 몰디브는 ‘펭귄’이 운행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하지만 ‘펭귄’이 1억원대가 넘는 고가이다 보니 영세한 현지 업체가 ‘펭귄’을 구매해 운용 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그래서 펭귄오션레저는 아예 몰디브 현지 업체와 손잡고 51%를 출자해 법인을 만들었다.

이 법인이 펭귄오션레저의 ‘신의 한수’ 였다.

펭귄오션레저에 따르면 ‘펭귄’은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해양레저로 각광 받으며 비싼 승선료에도 불구하고 연 5천여명 이상이 이용 하고 있다.

탑승객이 늘어난만큼 펭귄오션레저의 수익도 급증했다.

몰디브 법인이 펭귄오션레저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펭귄오션레저는 몰디브 전체 122개 리조트 중 4개 리조트에서 ‘펭귄’을 운행하고 있다.

펭귄오션레저는 이를 점차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이러한 수익모델은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펭귄오션레저는 2016년 크라우펀드 1억원을 모금해 1년만에 12%의 수익률로 펀드를 상환했다.

자산가와 투자가들이 펭귄오션레저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한 것이다.

펭귄오션레저는 올해초 중국 하이난 아쿠아리움에 ‘펭귄’을 판매했다.

2015년 세계 최대 규모 중국 성도(쓰촨성) 아쿠리움에 2척을 판매한 이후 두 번째다.

필리핀, 세이셀에 있는 리조트들도 펭귄오션레저의 고객들이다.

해외 해양박람회 등을 찾아 다니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 오션리조트 업계 등을 비롯해 세계 갑부들의 사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펭귄오션레저는 지난해 개최된 2018 경기국제보트쇼에서 미국 JMP Marine LLC, Nova Boats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미국 남부(플로리다)와 캐리비안섬 지역에 진출을 타진 하고 있다.

김자우 대표는 “한국인들이 세계 어느 휴양지를 가더라도 펭귄을 볼 수 있고 한 번 쯤 승선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해양수중레저문화를 만들어 가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제일일보

정인준 기자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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