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레저용 반잠수정 ‘펭귄’ 캐시카우 부상 예감

공학자도 불가능하다고 한 반잠수정 유람선, 기술로 극복하고 상용화 성공 인도양 휴양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에이치엘비 계열사가 개발, 인도양 휴양지에서 운영하는 반잠수정 펭귄 2.0© News1

 

바이오사업과 구명정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HLB)가 차세대 제품으로 개발한 해양레저용 반잠수정 ‘펭귄’이 유명 휴양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캐시카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업그레이드 된 펭귄2.0은 무게 4.3톤, 길이 4m, 최대 속도 4노트로 12명이 탈 수 있는 반잠수정이다. 선체 4분의 3이 바다속으로 잠겨 선실에서 바다속을 구경할 수 있게 돼 있고 물밖의 넓은 데크에서는 스노쿨링, 선셋크루징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원래 공학자들이 불가능하다고 손사래를 쳤던 제품이지만 40년간 구명정을 생산해온 세계 톱수준의 구명정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적 안전문제를 마침내 해결하고 상업화의 길을 텄다. 제작은 에이치엘비 관계사인 고션이 만들고 해외사업은 계열사인 펭귄오션레저가 맡고 있다.

◇ 에이치엘비, 유람용 반잠수정 ‘펭귄’ 인도양서 인기몰이

펭귄의 해외 레저사업은 관광지로 인기높은 인도양 몰디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펭귄오션레저는 몰디브 현지에 법인을 만들어 현지 휴양지와 손잡고 반잠수정 레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지역 휴양지가 고급이다 보니 1인당 탑승가격이 100달러 안팎의 고가여도 인기가 높다고 이 회사는 귀띔했다.

지난해 4월 몰디브의 키하드 리조트(Kihaad Resort) 1척을 론칭했고 작년 12월 이보다 고급인 아밀라 푸시 리조트(Amilla Fushi Resort)에 1척을 추가 론칭, 최근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17일 펭귄해양레저에 따르면 키하드 리조트에는 실제 운항 6개월만에 13만달러 매출을 올렸고 아밀라 푸시 리조트에는 최근 한달간 약 4만달러 수입을 올렸다.

올해 4월에는 인도양 섬나라중 한곳인 세이셀공화국(Seychelles)의 최대 그룹사인 UCPS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오픈한다. 김자우 펭귄오션레저 대표는 “UCPS가 건설과 리조트는 물론 여행사를 겸하고 있어서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 몰디브에서는 올 5월 다른 리조트에도 추가로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초에 성도에 있는 세계최대 아쿠아리움인 시사이드(Seaside Mall)에 2척을 판매했다. 이 펭귄은 공급상에 약 1억원으로 판매됐다. 약 15분 정도 걸리는 수족관 관람을 위해 고객이 30분 이상씩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펭귄은 개발에 5년, 사용자 설득에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2013년에 프라이빗용 펭귄1.0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유람용으로 적합하게 업그레이드 된 펭귄2.0을 출시, 상업운영에 들어갔다.

 

반잠수정 펭귄은 4분의3이 물에 잠겨 선실에서 바닷속을 관람할 수 있다. 선실에 물이차도 가라앉지 않는다© News1

펭귄 상용화에 시간이 걸린 것은 생긴 모양이 유선형이 아닌 사각형이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조선공학을 전공한 과학자들 조차 ‘이게 가능한 것이냐’고 비웃었던 제품이다.

◇ 오뚝이원리 적용…공학도도 불가능하다 했던 제품, 기술로 극복

에이치엘비는 세계2위의 구명정 제조업체로 40년간 다진 노하우를 펭귄에 적용했다. 우선 오뚝이 원리를 적용해 무게중심이 항상 물속에 있게 했다. 덕분에 무게가 4톤이상으로 무거워졌지만 파도가 쳐도 넘어지지 않는다.

물속에 4분의3이 잠겨있는 점을 고려해 배터리, 모터 등 전장품에 방수처리를 확실히 했고 선체도 일반 모터보트의 30배 강도의 재질을 썼다. 잠수되는 선실 유리는 아쿠아리움에서 쓰는 아크릴유리로 돼 있다. 설사 충돌 등으로 파손돼 선실에 물이 차더라도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비상시에는 갑판으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면 된다.

처음에 리조트에서도 펭귄에 대해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지만 시범운영에서 안전성이 입증되며 이용에 자신감을 가진 모습이다.

김자우 대표는 “무엇보다도 젊은층 중심의 장비들만 득세하던 기존의 해양레저시장에서 펭귄이 가족 중심의 장비가 등장하니 반응이 더 뜨거운 것 같다”며 “공학도 조차 선체구조상 불가하다고 한 것을 끝내 만들어서 유럽인증까지 받아 출시했는데 이제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없어지면서 해외 리조트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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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1.kr/articles/?257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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