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0만원들여 반잠수정 샀더니 매달 2700만원 번다?

펭귄 도입 몰디브 리조트 5월 매출 2만 5000달러 기록

펭귄의 승선을 기다리는 관광객들

 

에이치엘비 (17,100원 100 -0.6%)의 관계사인 고션이 개발한 해양레저용 반잠수정 펭귄이 휴양지 몰디브에서 운항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1일 고션에 따르면 지난 3월 몰디브의 키하드 리조트(Kihaad Resort)에서 운항을 시작한 펭귄은 5월 한달 동안 매출 2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펭귄은 고션이 5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양산한 세계 최초의 해양레저 반잠수정이다. 바닥이 25mm 아크릴 유리창으로 만들어 탁 트인 바닷속을 감상할 수 있다. 초등학생도 쉽게 운전할 수 있어 연인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고션은 단순히 펭귄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익을 나누는 투자 개념으로 해양 리조트들과 논의하고 있다. 키하드 리조트의 총 수익의 절반도 펭귄의 판매 및 마케팅을 맡고 있는 펭귄오션레저가 인식하게 된다.

키하드 리조트는 성인 기준 펭귄 사용료를 90 달러씩 받고 있다. 하루 운영 횟수는 총 20회다. 5월은 몬순(우기) 기간으로 운항횟수가 일 평균 8회 수준에 머물렀다. 고션은 몬순이 끝나는 7월부터 운항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닷속에서 펭귄을 타고 즐기는 관광객들

펭귄의 1척 가격은 약 8만 달러 수준이다. 현재의 실적 추세라면 약 3개월이면 선체 값을 모두 회수 할 있는 셈이다. 키하드 리조트의 성과를 보고 주변의 리조트들도 펭귄의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자우 펭귄오션레저 대표는 “펭귄은 최소 운항년수가 5년으로, 몰디브는 현재 추세라면 3개월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며 “나머지 57개월은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션은 지난 7년 동안 해양 레저 시장에서 관광객의 이목을 끌만한 레저 장비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소수 인원이 즐길 수 있는 펭귄 1.0에 이어 패키지 관광객용(9인용) 펭귄 2.0을 출시한 이후 전 세계 해양 리조트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아웃보드 엔진을 장착한 플라잉 펭귄을 출시해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고션은 오는 7월 30일 호주에서 열리는 시드니 국제 보트쇼에 펭귄 2.0을 출품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 펭귄 2.0은 해양수산부의 해외보트쇼 참가지원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오승락 고션 대표는 “펭귄을 통해 나이나 신체의 불편함과 무관하게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다”며 “이달 중 플라잉 펭귄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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